집중을 못하는 당신의 솔루션
집중력이 약한 집중력 콤플렉스에 시달리시나요? 한때 '엠씨스퀘어'가 유행했더랬죠. 집중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시청각 기기로 수면, 숙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었다. 나도 어릴적 집중못한 산만했던 아이로 억지로라도 책상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집중하려고 무던히 노렸했던 학창 시절 때와 달리 지금은 그런 흉내도 내지 못합니다. 짧은 소설 하나 읽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모니터 화면에 창 여러 개를 띄워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일도 잦아진게 현실입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데에도 인내심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붙들고 다른 사람의 오늘을 엿볼 뿐인고, 그저 나이 탓, 스트레스 탓을 해보지만, 왠지 나에게 문제가 있는것만 같습니다.
청담하버드 심리센터의 최명기 연구소장은 어린 시절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다보니 우리가 '집중력 콤플렉스'에 시달린다고 말합니다. "어떤 아이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계속 공부하라고 강요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안나오면, 그땐 자리에만 앉아 있고 딴생각 하는 것 아니냐며 집중력이 모자란다며 야단도 치기도 합니다." 실제로 완벽하게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집중하지 못하는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남의 이야기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거나, 직장에서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때입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자존감이 떨어진다면 진지하게 고민해야겠지만 그 밖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소설책 한 권을 읽는 게 버겁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책은 몇 날 며칠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재미없는 책일 가능성이 높으며, 오늘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하기 싫어 미루고 싶은 일일 수도 있다는것입니다. 그러니 집중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채찍을 휘드리지 마십시다.
집중을 못하는 당신이 가진 특별함은 이것이다. 좀처럼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저 산만하기만 하는것은 아니다. 남들에게도 없는 장점도 있습니다.
첫번째로 새로운걸 좋아합니다. 주변에 늘 관심사가 많고, 늘상 가는 길 이곳저곳에 새로운 것들이 눈에 띄면 귀신에 홀리듯 따라가며, 가는길목마다 흥미롭고 새로운 것들이 가득한 만큼 정신은 분산됩니다. 아예 색다른 길을 가기도 합니다.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는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상상력과 호기싦이 풍부해서 나무의 잔가지처럼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밤에도 머릿속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숙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을 진행할 때 초반에 흥분하고 고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잉 뛰어나며 혁신적인 편입니다.
세번째, 임기응변에 강합니다.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주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알아채지 못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집중력이 높다고 말하지만, 그 반대인 사람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계속해서 살펴 주위 자극에 민감합니다. 위험 상황에 높이게 되면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순간을 잘 모면하는 타입입니다.
네번째, 완벽주의적 성격을 보입니다. 일을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성격입니다. 실제 게으른 성격일 수도 있지만 더 좋은 수가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함입니다. 진행하고 있는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무엇 하나 놓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소식이나 쟁점, 유행 등을 모두 알아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다섯번째, 타인의 기분을 늘 살핍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상대의 기분을 세심하게 헤아릴줄 압니다.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마음아프게 하는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갈등이 일어났을 떄, 해결하려는 욕구가 매우 강해, 오지랖이 넓은 편으로 부탁받지 않아도 주저 없이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성격입니다.
이렇게 집중못하는 사람의 집중법을 알아봅시다.
집중 못하는 게 죄가 아니지만 살면서 불편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형별로 집중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스마트폰 없인 못살아 타입입니다.
요즘 같이 스마트폰이 일상화인 시대에 스마트폰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만큼, 스트레스와 주의력 결핍 장애, 시력 저하 등을 일으키는 스마트폰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 자리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확인할 수 있는ㄴ 인터넷을 하느라 자기도 모르게 몇 시간씩 그냥 허비하고, 일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라인 세상으로 도망치기 일쑤입니다. 희한하게도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인터넷 특히 sns의 경우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역시 보상이 즉시 있기 때문에 다른 일에 비해 몰입하는 정도가 무척 큽니다.
이럴때의 해결방법은?
첫번째, 냉정하게 사용시간을 측정합니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노트북 등 내가 사용하는 전자기기 사용 내역을 모두 기록합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전자기기를 켜는 순간부터 끄는 순간까지 시간을 적어놓거나 음성 메모에 남깁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시간을 줄일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면 됩니다.
두번째, 필요한 시간 외에는 모두 꺼놓는다. 하루에 전자 기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시간에는 모두 전원을 꺼둡니다. 만약 급하게 당신을 찾는 사람이 있거나 업무상 필요하다면 상대에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스마트폰의 전원을 꺼놓겠다고 말합니다. 일방적으로 이 방법을 썼다가는 대인관계가 끊길 수 있으니 유의하는게 좋습니다.
세번째, 사람을 만날 때는 사람만 봅니다. 시간을 내서 만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그 상황에만 집중합니다. 만나서도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다는 걸 상대에게 보여줄 경우 그 만남을 지속하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에 비해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에 훨씬 풍요롭고 강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걱정을 사서하는 타입입니다.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늘 걱정을 안고 삽니다. 평온하고 무난하게 일이 진행되는 긴장 풀린상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압박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쉽게 지루함을 느낍니다. 이런 사람들은 남을 좀처럼 신뢰하지 못합니다. 경계심이 너무 많아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책임감이 무척 강한편입니다.
이럴때의 해결방법은?
첫번째,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걱정이 많은 만큼 계획을 철저하게 세웁니다. 확실한 계획이 잡히면 걱정은 조금 줄어듭니다. 계획을 짰음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계획을 다시 수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절대 혼자 끙끙앓지 말고, 주변 사람들을 적극 이용합니다. 당신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해결법을 고안합니다.
두번째, 걱정했던 일이 발생할 확률을 계산합니다. 내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걱정을 했고, 그중에 실제로 벌어진 일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봅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취약한게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지면 걱정하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는것으로 기분 전환을 꾀합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기에 성이 차지않는 타입입니다.
분명 분주하게 움직이는 멀티 태스커인데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 사람은 늘 바빠'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이 좋지 않으니 그의 바쁜 일상은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여겨질 만합니다. 컴퓨터 모니터 창에는 수십 개가 띄워져 있지만 10분이상 머무는 창은 없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 지는 오직 그만이 압니다. 사람들은 모르지만 그는 실로 바쁘고, 메신저로 일을 빨리 하라며 다그치는 상사에게 답변을 해야하고, 클라이언트가 보낸 메일에 답장도 해야합니다. 옆자리에 낮은 실연 당한 동료의 하소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끊임없이 다른 이들의 요청과 요구에 응답해야만 하는 고달픈 삶입니다. 그러다 정작 내 일은 하나도 못한다는 사실 그러니 남들에게는 일잘한다는 소리보다는 쓸데없이 바쁜 사람이라고 치부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때의 해결방법은?
첫번째, '동시에'가 아니라 '차례로'하는것입니다. 두 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빠른 속도로 연달아서 한 가지 일을 하고, 다른 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멀티 태스커'입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 시간을 절약한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일을 추가할 때마다 더 중요한 정보를 놓칠 확률, 즉 일에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두번째,거절하는 습관을 기르는게 좋습니다. 오지랖이 넓거나 상대의 요청에 거절을 못하는 사람이 쉽게 과부하가 걸립니다. 일의 요청이 들어오면 상냥하게 거절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가능하다면 해드리고 싶은데 보시다시피 제가 그럴 여력이 없네요"라며 정중하게 거절하는게 좋습니다. 될 수 있으면 다른 누군가와 일의 책임을 나눠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모든 일을 떠안기보다는 현재 그 일을 하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